"해외수주만이 살 길이다"..건설사 새해 사업전략

  • 등록 2010-12-23 오후 2:07:33

    수정 2010-12-23 오후 2:29:1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연말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외수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플랜트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조직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공공과 주택부분은 내년에도 여전히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구조조정과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 삼성건설·GS건설, 해외조직 강화.. 신사업 발굴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정연주 사장 취임 1년여만에 처음으로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플랜트와 해외사업 부문의 조직을 강화했다.
 
삼성건설은 기존의 본부와 사업부가 혼재돼 있던 조직을 `사업부-본부-팀` 단위로 재편하고 빌딩(Building, 건축), 시빌(Civil, 토목), 주택, 발전, 원자력, 플랜트, 글로벌마케팅 7개 사업부로 나눴다.

삼성건설은 기존에 플랜트사업본부에 속해있던 플랜트, 발전, 원자력을 분리해 별도 사업부로 독립시켰고, 해외영업에 나설 글로벌마케팅 사업부를 신설했다. 주택사업부의 경우 1본부, 2본부, 마케팅본부로 나눴다. 특히 주택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본부를 신설해 마켓리서치 기능을 강화토록 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산업은행으로 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금융과 건설의 시너지효과 극대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10본부 1원`의 본사조직에 1개 본부를 늘려 `11본부 1원`으로 바꾸고 유사기능의 팀을 통합해 기존 본사조직을 102팀에서 88팀으로 바꿨다.

대우건설은 개발사업 역량강화를 위해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했고, EPC(설계-시공-구매)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플랜트사업본부에는 발전사업실과 석유화학사업실, 토목사업본부에는 토목개발사업실을 각각 신설했다.

특히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로 나뉘어 있던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분양을 수반하는 사업을 주택사업본부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대림산업(000210)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목표로 각 사업본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김종인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의 의사결정을 관할하고, 전체 사업구조를 조율하는 것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의 4개 사업본부장의 각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대림산업은 김윤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올해초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 연말인사에선 토목사업본부 윤영구 부사장과 경영지원본부 박종국 부사장이 사장으로, 건축사업본부장 이병찬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한단계씩 승진시켰다. 
 
◇ 대우건설, 산은과 시너지 추구.. 대림산업, 본부별 책임경영 강화 

GS건설(006360)은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책임 경영과 신사업 추진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해외사업부문에선 플랜트사업본부내 플랜트신사업팀을 만들어 기존의 정유와 가스플랜트 외에도 신성장 플랜트사업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도록 했다. 또 플랜트통합설계실에는 플랜트원천기술팀을 신설해 바이오디젤, 해수담수화 등 미래 신성장업무를 발굴하면서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도록 했다.

GS건설은 앞서 주택사업본부에 대해선 기존의 재개발·재건축팀을 도시정비사업팀으로 바꾸면서 인력을 늘려 조직을 강화했고, 정비사업관리팀을 신설해 기존에 수주한 물량을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총괄관리 업무를 맡겼다.

현대건설(000720)은 매각이슈로 대외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지난달 사업전략회의를 통해 내년 사업계획을 마무리짓고, 내주께 임직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주택사업 축소에 따른 잉여인력을 최근 수주확대로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해외사업부 등의 현장으로 재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관련기사 ◀
☞삼성물산, `해외사업과 펀더멘털 강화에 주목하라`-IBK
☞삼성건설, 정연주式 조직개편.. `해외플랜트 강화`
☞삼성건설, 정연주 사장 취임후 첫 조직개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