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좋거나 아주 나쁘거나`

증권사간 D램 가격 전망따라 투자의견 엇갈려
KTB證, 내년 적자전환 전망에 주가 급락
삼성·동부證 등 "지금이 저점 매수 시점" 반박
  • 등록 2010-12-01 오후 1:43:17

    수정 2010-12-01 오후 1:43:17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사라는 거야 아니면 팔라는 거야?"
 
하반기 들어 하이닉스(000660) 주가 전망을 둘러싸고 이어져온 논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0일 KTB투자증권이 하이닉스에 대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놓으며 잠잠해지나 싶던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KTB증권 `내년 적자` 전망에 주가 급락

KTB투자증권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다며 12월부터 내년 3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제시했다. 매도 의견을 싣지 않는 증권업계 관행을 감안할때 사실상 매도 권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평가다.
 
이같은 부정적 분석의 영향으로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5.24%가 빠진 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일 오전에도 하이닉스는 모건스탠리, UBS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KTB가 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본 것은 D램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신규 투자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전략적 투자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자체 재원만으로 설비 투자를 감당해야 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것.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영향이 4분기 실적에 전이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며 "내년 연간 실적이 적자전환으로 추정돼 추후 설비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 내년 3조원이하의 설비투자로 낸드는 10% 초반대의 시장 점유율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이 바닥..떨어졌을 때 사라"

그러나 반대 의견 또한 만만찮다. 1일 동부증권과 삼성증권은 하이닉스 분석 리포트를 통해 KTB투자증권의 실적전망을 사실상 반박하고 나섰다.
 
동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말까지 재고덤핑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이어지겠지만 재고조정이 완료된 이후에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내년 1분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서겠지만 2분기부터는 가파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분기 적자전환 시나리오는 이미 10월 이전 주가 급락시기에 선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연말 주가조정이 매수 기회"라고 권고했다.
 
삼성증권 또한 4분기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부진 전망에는 동의하면서도 내년 시장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봤다.
 
김도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윈도우7 서비스팩 버전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기업 교체 수요의 점진적 확대와 SSD 등 신기능을 채용한 하이엔드 노트북 PC경쟁이 점차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닉스의 실적도 2분기부터는 점차 개선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서버 등 Non-PC용 D램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 역시 이익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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