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경인운하와 한강을 잇는 서해뱃길 사업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초기에는 투자가 많이 필요해 수지 맞추기가 쉽지 않겠지만 5~10년 지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을 확신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폭증하고 있다"면서 "비행기는 비즈니스를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크루즈선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돈을 쓸려는 마음가짐이 돼 있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해뱃길 사업이 서울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국감장에서 6000톤급 배는 너무 작아서 운항할 수 없다고 했던 전문가가 있었는데, 지금은 조용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은 서해뱃길 사업의 경제성이 없다며 재검토를 주장했다.
김진애 의원(민주당)은 서울시가 2009년 12월 국토부에 제출한 항만지정 요청서에서 2030년 연간 국제여객선과 서해연안 유람선의 여객 수요예측 결과가 각각 9000명과 10만4502명인데, 같은 해 7월 발간된 서해연결 주운 조성 기본설계 보고서에는 44만2000명과 113만3135명으로 49배, 14배씩 과다 추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은 타당성 결과가 나오기 전에 기본설계를 추진했고, 기본설계 완료 이전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는 등 절차 상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2006년 1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서해뱃길 타당성 검증을 한 이후 2008년 3월 기본설계를 실시했다"면서 "기본설계 주요 내용이 대부분 확정된 상태에서 실시설계를 발주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