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의 변신… 모자 기능 갖춘 ''후드 머플러'' 등 인기

  • 등록 2008-11-24 오후 4:13:00

    수정 2008-11-24 오후 4:13:00

▲ 모자와 목도리가 결합한‘후드 머플러’. 목도리 끝에 주머니까지 달아 실용성을 높였다.
[조선일보 제공] 그동안 목도리란 목에 친친 둘러 묵직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길고 두터운 제품이 대세였다. 이른바 패션잡지들이 '청키(chunky) 머플러', '하이퍼 롱 머플러'라고 명명한 것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훨씬 가볍고 실용적인 제품이 대세. 굳이 목 위로 빙빙 둘러줄 필요 없이 뒤집어쓰기만 하면 되는 '넥 워머', 모자 기능까지 갖춘 '후드 머플러'가 특히 인기다.

운동선수만 하나요…넥 워머

'넥 워머(neck warmer)'는 본디 야구선수, 골프선수들이 보온을 위해 목에 착용하던 액세서리. 합성섬유인 폴라플리스(polar pleece) 소재로 만들어 가볍고, 목 위에 뒤집어써주면 흘러내릴 걱정도 없어 운동선수들이 겨울철에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최근엔 남자들의 전유물을 벗어나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다. 동대문 '밀리오레'· '제일평화시장' 등에선 니트, 앙고라, 면 같은 다양한 소재로 만든 넥 워머를 5000원~2만원에 판다.

패션 브랜드 홍보대행사 '비쥬컴'의 이준 실장은 "작년부터 쇼핑몰에서 넥 워머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불황일수록 보다 간편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이 잘 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머플러+모자…후드 머플러

모자와 결합한 목도리도 눈에 많이 띈다. 후드 머플러는 목에 둘러만 주면 후드 티셔츠를 입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템. 목도리처럼 목을 따뜻하게 해줄 뿐 아니라, 밋밋한 코트 위에 걸치면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인기다. 동대문 쇼핑몰에서 1만~3만원에 판매. 똑딱이 단추가 달려 있어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 특히 반응이 좋다.

머플러 끝에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포켓 머플러도 눈에 띈다. 코트 위로 늘어뜨렸을 때 목도리 양 끝 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 있게 한 제품으로, 보온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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