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일본의 오이타현과 벳푸시는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온천 관광지다. 그러나 인근의 히타시와 나카쯔시, 우사시 등에는 온천뿐만 아니라 일본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유적지와 명승지, 볼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지난 10월 15일 오이타현에서는 '2008년 전국 타운지 정보지 커뮤니케이션' 대회가 열렸다. 오이타의 다양한 볼거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 히타시-북부 큐슈의 중심지
히타시는 예로부터 큐슈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중세부터 막부(천황)의 직할지로 운영돼 자연스럽게 정치 경제 문화 무역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겪지 않아 300~400년 된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히타기온 야마보코 회관은 천령 기온 마쯔리(축제)에 사용되는 거대한 축제 인형과 물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전염병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이 축제는 각 고을마다 커다란 조형물을 만들어 행진을 벌였다. 일본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교토 기온마쯔리를 본따 만든 축제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히타마메다 마찌 투어는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이다.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자리잡은 건물들과 수로들은 옛 영화를 상상케 해준다. 마찌 초입에 위치한 쿠사노 본가는 지어진 지 400년에 이르는 가옥으로, 현재 20대째 양초 제작을 가업으로 삼고 있다.
삼나무가 풍부한 히타시는 일본 신발 게타의 3대 생산지 중 하나다. 또 인근의 간다야키노사또는 일본 전통의 도자기 가마로 유명하다. 계곡수를 이용한 물레방아는 지금도 매일 흙을 빻고 있다.
◈ 나카쯔시-야마쿠니강과 함께하는 매력
깎아지른 절벽에 붙여 세워진 이 절에는 소원을 비는 수천의 주걱들과 오백 나한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본전과 동굴이 어우러진 미로를 지난 올라간 전망대의 절경은 인상깊다.
인근에는 아모노 도몬이 유명하다. 켄카이라는 승려가 중심이 돼 정과 망치만으로 절벽 속 직선 동굴을 뚫었다고 한다.
일명 오란다(네덜란드) 다리로 불리는 야바케 다리는 일본에 하나만 있는, 8개 아치 교량으로 유명하다. 일본 지폐 1만 엔에 등장하는, 게이오대학의 창시자 후쿠자와 유키치 기념관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의 전·근대를 살아온 선각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산코마치로 가는 중에 만난 해바라기 밭과 코스모스 밭도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다. 특히 휴경기 너른 밭에 심은 코스모스의 선선한 아름다움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토박이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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