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수년내 동아제약 제치고 1위 올라선다"

"수년 내 업계 최초 매출액 1조원 달성할 것"
"동아제약 M&A 시너지 없어..전략적 제휴는 가능"
  • 등록 2008-01-09 오후 3:06:51

    수정 2008-01-09 오후 4:34:44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한미약품(008930)이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스피드업 & 스케일업(Speed Up & Scale Up)`을 내걸었다.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5800억원을 제시했다.

장안수 한미약품 사장은 9일 서울 방이동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5000억원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6% 증가한 58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조대로 나간다면 조만간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기업은 한미약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동아제약 지분과 관련해서는 인수합병(M&A)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미약품은 동아제약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장 사장은 "동아제약이 훌륭하고 좋은 회사라 투자하는 것일 뿐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제약업계의 경우 M&A를 하면 거래처와 품목만 중복돼 시너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업계 1, 2위 회사로서 전략적 제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며 "아직 논의된 것은 없지만, 해외 영업을 함께 전개한다든지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든지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개량신약 5개 품목을 포함 총 26개 품목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문성 강화를 통한 영업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독자개발한 메디컬리프레젠터티브(MR) 인증제를 본격 도입하고, 자사 제품과 시장 상황에 맞는 학술 및 영업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에소메졸, 피도글, 맥시부펜ER정 등 대형 신제품의 프리마케팅 강화와 거래처별 맞춤형 코드인 전략을 지속, 제품 출시와 동시에 처방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항암제와 안과영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독립시켜 전문조직으로 육성함으로써 현장 영업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또 일반의약품의 회전형 POP 투입율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POP 영업부를 독립부서로 전환하고 영업인력을 50% 증원키로 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슬리머, 에소메조르 아모디핀에스, 피도글 등 개량신약의 미국 및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장 사장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외국 대형 제약회사와의 경쟁을 목표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도 대폭 강화한다. 임상적 유용성이 개선된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합성분야 기술을 특화시켜 고난이도의 합성법 개발과 카이로테크놀러지(특정 광화학이성체만을 분리·합성하는 기술)를 통한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항바이러스제 등의 조기 제품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230명 규모인 연구인력을 280명 이상으로 대폭 증원할 방침이다.

한편 장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과 관련해서는 "제약업체들은 판관비에 R&D 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타업종에 비해 판관비가 높은 편"이라며 "제약업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각도에서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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