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초저비용 차량으로 GM 잡는다

  • 등록 2007-01-22 오후 4:07:04

    수정 2007-01-22 오후 4:07:04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제너럴 모터스(GM)의 세계 자동차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도요타가 비용을 완전히 낮춘 초저비용 자동차로 공격에 나선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회장은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에서부터 생산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확 바꿀 것"이라며 "초저비용의 디자인과 원자재 사용을 생각중이며 필요하다면 신소재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도요타의 비용절감 노력은 미국 자동차 업체 빅3에게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미국 빅3는 현재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홈그라운드인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목표는 단순히 싸고 경쾌한 차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 공정단계를 재검토해 비용을 낮추고 이를 전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량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디자인과 생산라인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저비용 자동차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최소한 현재 르노의 저비용 자동차인 '로간'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타나베 회장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포드와의 제휴협상에 대해 "포드와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며 "윈-윈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포드 뿐만 아니라 GM, 다임러크라이슬러와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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