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2P, 0.15% 내린 1117.11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우량종목 100개로 이뤄진 KRX100도 0.19P, 0.01% 내린 2267.54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발 훈풍으로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양호한 경제지표에다 기업 실적호전으로 나스닥 지수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장중 제4차 6자회담에서 잠정합의문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62달러대에 근접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수는 한때 1129.92까지 오르며 1130선도 타진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다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현저히 약화되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원 환율이 100엔당 900원선으로 떨어지며 7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점도 부담이 됐다. 개인이 장막판 사자로 돌아섰지만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182억원(이하 정규장 마감기준 잠정치)을 순매수하며 닷새째 사자기조를 이어갔지만 장중 매수규모는 크게 줄었다. 전기·전자업종을 내다팔고 건설업종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4억원과 204억원을 순매도하며 각각 7일째와 9일째 팔자기조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962억원을 순매도하며 7일째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4조5635억원, 거래량은 6억4779만주로 전일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금속(3.00%)과 건설(3.94%)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의료정밀(2.66%)과 전기가스업(2.15%) 운수창고(2.02%) 증권(0.52%) 등도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0.21%)와 화학(-0.89%) 통신업(-0.55%) 은행(-2.23%) 유통업(-1.40%) 등은 하락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외환은행 등 은행주들을 비롯해 하이닉스와 KT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들은 철강시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포스코가 4% 가까이 오르며 넉달 반만에 21만원에 진입한 것으로 비롯해 INI스틸과 동국제강,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등도 상승했다.
건설주들도 실적호전과 M&A재료 등을 바탕으로 급등했다. 현대건설이 10%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올랐다.
6자회담 합의 도출 소식으로 신원과 로만손 등 경협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빙그레는 자사주 매입 소식으로 3%이상 올랐다.
반면 소버린이 투자목적을 단순투자로 변경하면서 LG가 6%이상 급락했고 LG전자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02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453개로 내린 종목이 훨씬 많았다. 5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