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상반기 전시를 마치고 하반기 새로운 6개 지역에서 전시를 이어간다고 2일 밝혔다.
| 경남 합천박물관을 찾은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전시 현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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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국립박물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마련한 이번 ‘국보순회전’은 수도권과 지방 거주민의 문화 향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함께 누리는 우리 문화’라는 슬로건 아래 교과서에 나오는 국보급 문화유산 6종을 12개 지역 공립박물관·미술관에서 순회전시한다.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농경문청동기, 화려한 신라 금관, 맑은 하늘빛의 고려청자, 순백의 달항아리 등 국보·보물 6종(총 22건 29점)은 지난 6월 5일 경남 합천박물관을 시작으로 충남 보령석탄박물관, 경북 상주박물관, 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당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찾았다. 교과서 속 국보·보물에 지역민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국보순회전’ 첫 시작을 알린 합천박물관은 총 47일간 4020명의 관람객이 찾아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람객(1536명) 대비 162%가 증가했다. ‘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조선백자’를 주제로 전시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역시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운 4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영원한 동행, 상형토기 이야기’ 전시가 진행 중인 상주박물관도 지난해 대비 2배에 가까운 6000여 명이 찾았다.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는 상반기 전시 이후 잠시 숨을 고른 뒤 9월 6일 충북 증평민속체험박물관을 시작으로 △9월 12일 강원 양구백자박물관 △9월 13일 전북 장수역사전시관 △9월 26일 경북 고령 대가야박물관 △9월 30일 경남 함안박물관 △10월 2일 전남 해남공룡박물관으로 새로운 여정을 이어간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내년에도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 및 지역소멸 우려 지역 주민의 문화향유권 증진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찾고 지역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신규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국립중앙박물관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개최지 지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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