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홍성 산불로 큰 피해…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4일 현장통합지휘본부 회의서 산불 진화 및 대책 점검
  • 등록 2023-04-04 오전 11:22:03

    수정 2023-04-04 오전 11:22:03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홍성 서부면과 낭당항 부근 일대 산불진화 현장을 방문해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2일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진화에 총력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4일 오전 홍성군 서부면 중리 능동마을회관 인근에 설치한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산불 진화 상황 및 향후 대응책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오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의지하지 말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전에 잡는다는 각오로 산불이 확산되는 곳에 헬기를 집중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산불이 소강 상태를 보이는 지역에는 인력을 집중 투입해 잔불을 정리, 산불 재확산이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3일 밤 주민 대피 현장 등을 찾은 자리에서 산불로 인해 산림은 물론 주택 등 주민 피해가 큰 만큼 정확한 조사를 통해 중앙대책본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요청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특별재난지역은 화재 등 대형 재난 발생으로 인한 피해의 효과적인 수습 및 복구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지역대책본부장이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과 관련한 조치나 수습 등을 위해 중앙대책본부장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요청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피해와 공공시설 복구비, 건강보험료 등 간접 비용 등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김 지사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 성금 모금 창구 마련도 지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기준 홍성 지역 산불 진화율은 67%를 기록 중이다. 산불 영향구역은 1452㏊에 달하며, 남은 산불 길이는 12.8㎞이다. 시설 피해는 주택 34동, 축사 4동, 창고 31동, 사당 1동, 기타 1동 등 모두 71동이며, 309명의 주민들이 갈산중고등학교와 각 마을회관 등에 대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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