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16일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후반기 연합연습을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는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합연습은 상당기간 축소·조정 시행돼 온 한미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을 정상화함으로써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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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이날부터 나흘간 하반기 연합연습의 사전 훈련 격인 위기관리연습(CMST)을 진행한다.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연습이다.
이에 따라 연습기간 동안 전투준비태세 및 방어준비태세를 뜻하는 ‘데프콘’이 평시 수준인 4단계에서 전쟁 조짐이 있는 3단계로 격상된다. 테러 발생과 납치, 원인불명의 사상자 발생, 휴전선 일대 특이동향 포착, 전방지역 총격전 등의 상황 대응 연습이 이어진다.
특히 한미는 2019년 후반기부터 사용해오던 연합지휘소훈련(CCPT)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명칭인 ‘UFS’(Ulchi Freedom Shield), 즉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번 명칭 개정에 대해 합참은 “기존 명칭인 연합지휘소훈련은 연합 전투참모단이 지휘소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대북 억제력을 제고시키고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구급 연합연습의 명칭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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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하반기 한미연합연습 명칭은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 즉 UFG였다.
정부연습과 통합, ‘국가총력전’ 능력 향상 도모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연합연습은 2019년 이후 한미연합연습과는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오던 정부연습(을지)을 1부 군사연습과 통합해 3박 4일 동안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미연합방위체제에서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지원절차를 숙달한다는 목표다. 특히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대비해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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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연합 실기동 훈련 병행…전작권 전환 검증도
이와 함께 이번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서 탈피해 실기동 훈련도 병행한다. 제대별·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한미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습기간 중에는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연합공격헬기사격훈련, 한미 연합공군 ‘쌍매훈련’ 등 총 13개 종목의 연합야외기동훈련이 진행된다. 연중 분산해 시행하던 각종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연합연습에 적용되는 작전 계획을 바탕으로 훈련 상황을 상정해 시행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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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3단계의 중간 단계다. 1단계인 기본운용능력(IOC) 평가는 완료한 상태다. 2단계 FOC를 통과할 경우 이후 한미 협의에 따라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도 이뤄진다.
한편, 한미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보건당국의 자문을 토대로 수립한 개인 및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습참가 전 PCR 검사와 주 2∼3회 자가검사,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주기적인 환기·소독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