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러시아군이 공습을 가하는 내용의 합성 동영상을 공개하며 유럽 국가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올라온 45초 분량의 합성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파리 에펠탑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던 중 공습이 시작돼 파리 시내가 혼란에 빠지고 연기로 뒤덮이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적 전투기가 상공을 나는 모습 등도 연출됐다.
영상에는 센 강, 몽마르트 언덕, 사크레쾨르 대성당 등 파리 유명 지역들이 그대로 보인다. 아이 울음소리, 프랑스어 욕설 등이 배경으로 흐르기도 한다.
동영상 말미에서는 “다른 유럽 국가 수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해 보라.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하라. 아니면 전투기를 제공해 달라”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또 “우리가 무너지면 당신들 역시 무너진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메시지도 이어진다.
60만회 이상 재생된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에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해 러시아 폭격을 막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서방 사회 역시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 부담 때문에 비행금지 구역 설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