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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뉘었던 기존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 가운데 신임 경영리더에 53명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9명, 2021년 38명 대비 대폭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 8명(15%)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45.6세로 전년(45세)과 비슷한 수준이다.
CJ는 지난 23일 “역량과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고위 직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인재의 조기 발탁과 경영자로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임원 직급을 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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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임임원 약진이 두드러졌다. 역대 최다인 11명(21%)의 여성이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기할 만한 여성 임원은 3명으로 모두 CJ 공채 출신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만두 대히트에 기여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신유진(38) 리더는 삼양식품 출신으로 2011년 CJ제일제당에 입사, 김치, 햇반, 가정간편식(HMR) 마케팅을 담당했다.
CJ미래경영연구원 구동인(38) 리더는 CJ제일제당의 차세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진출을 주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무어스 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2014년 CJ미래경영연구원에 입사했다. CJ ENM 콘텐츠·마케팅 황혜정(48) 리더는 2004년 CJ미디어에 입사해 XTM, 온스타일 사업팀장, 콘텐츠 운영국장 등을 지냈다.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으로 TVING(티빙) 성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글로벌(11명), 전략기획(6명), 신사업(5명), e커머스·IT·디지털(4명) 등 그룹 미래성장을 위한 분야에서 신임 임원이 다수 나왔다.
이 회장은 지난달 “최근 3~4년 사이 우리는 세상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정체의 터널에 갇혔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실책”이라고 자성했다.
이 회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하고잡이’들이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 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즉 기존의 이름값, 직책이 아닌 실력 위주로 움직여야 조직이 살 수 있다는 의미다.
CJ 관계자는 “올해 신임 임원을 큰 폭으로 늘린 것은 중기비전 실행과 그룹 차원의 공격적 인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젊은 인재 발탁을 늘려 그룹의 미래성장을 견인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