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펫팸족(펫과 패밀리의 합성어)은 1년 중 8~9월에 반려동물 관련 웹사이트를 가장 많이 찾는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반려동물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석 결과가 업계의 마케팅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NHN ACE는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인사이트 리포트`를 통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웹사이트 52개의 페이지뷰(PV)와 키워드 유입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1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반려동물 용품 및 입양·분양 웹사이트의 페이지뷰 1억500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8월과 9월에 가장 많은 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이 가장 적은 시기는 1분기(1~3월)로, 2분기부터는 점차 유입이 증가해 8월에 정점을 찍었다.
반려동물 용품 사이트는 평일에, 입양·분양 사이트는 주말에 찾는 이들이 많았다. 지난해 8~9월 요일별 유입 비중을 살펴보면 용품 사이트는 월요일이 가장 높았고, 이어 평일 요일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입양·분양 사이트는 일요일과 토요일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키우는 동물에 따라 관심 품목도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강아지`, `고양이` 키워드와 각각 조합돼 유입된 단어를 분석한 결과 강아지와 조합된 키워드는 `가방`이 가장 많았으며 간식, 방석, 옷, 슬링백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고양이는 `사료` 키워드와 함께 유입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캣타워, 간식, 모래, 화장실, 집 등도 유입이 많은 키워드였다. 외출이 잦은 반려견과 대부분 실내 생활을 하는 반려묘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입양 시에는 중소형견과 단모묘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양·분양 사이트의 강아지 품종 키워드 유입 비중은 푸들 18%, 포메라니안 17%, 비숑프리제 15% 순으로 많았다. 중대형견 가운데는 시바와 웰시코기, 골든 레트리버가 각각 6~7%를 차지했다. 고양이 품종 키워드는 먼치킨이 20%로 가장 많았고, 뱅골 14%, 러시안블루 14%, 스코티쉬폴드 13% 등 털이 짧은 단모종들이 뒤를 이었다.
NHN ACE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반려동물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펫팸족들의 온라인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관련 웹사이트의 유입이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마케팅 전략의 변화를 고려해봐도 좋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