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아 오바마 인턴십한 영화제작사 회장, 30년 동안 女배우 성추행

'성희롱 혐의' 여배우들에 줄고소 당해
  • 등록 2017-10-09 오후 4:26:40

    수정 2017-10-09 오후 4:26:40

미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사진)이 수십년간 애슐리 주드 등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인스타인컴퍼니 이사회는 전날 밤 성명을 통해 “회사 임원진은 최근 며칠 새 밝혀진 웨인스타인의 불법 행위와 관련한 새 제보들을 고려해 그에 대한 고용을 즉시 종료하고,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와 회사 여성 직원을 거의 30년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피해 여성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웨인스타인이 불러서 가보니 그가 거의 나체 상태로 나타나 마사지를 해 달라거나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쥬드는 “웨인스타인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최소 8번 정도의 성추행을 했다”며 “그가 업무상 오전 미팅을 위해 나를 페닌슐라 베버리힐즈 호펠로 초대해 놓고 내 앞에 목욕 가운을 입은 채로 등장해 놀라게 만들었다. 거부했음에도 계속 마사지를 해줬고 샤워하는 것을 지켜볼 것인지를 물었다”고 주장했다.

NYT는 웨인스타인이 과거 몸 담았던 영화 스튜디오 미라맥스 시절부터 이 같은 행위를 일삼았으며, 피해 여성들과 최소 8차례 법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웨인스타인은 장문의 성명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시인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6일부터 무기 휴직에 들어갔다.

하비와 밥 웨인스타인 형제는 1979년 미라맥스 스튜디오를 설립해 ‘굿 윌 헌팅’과 ‘펄프 픽션’ ‘킬빌’등을 제작해 성공을 거뒀다. 형제는 2005년 미라맥스를 떠나 웨인스타인컴퍼니를 설립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2012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순위 안에 들었으며 그동안 버락 오바마의 대선캠프에 기부를 하는 등 민주당을 지지했다. 지난 1월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째딸인 말리아가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인턴쉽을 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웨인스타인컴퍼니는 한 때 ‘아카데미상 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명성이 높았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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