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에 캡사이신 뿌린 20대 조사 중

  • 등록 2016-07-29 오전 10:52:18

    수정 2016-07-29 오전 10:52:18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의 이사장에게 캡사이신을 뿌린 A씨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재단 출범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김태현 이사장과 여성가족부 직원을 겨냥해 캡사이신을 뿌린 혐의(특수상해)로 A씨를 붙잡았으며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일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있어 적대 행위라고 판단하고 ‘화해·치유 재단’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있다가, 최근 호신을 목적으로 온라인 구매한 캡사이신 스프레이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작정하고 현장에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세한 범행 동기는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시위를 벌인 대학생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본인은 특정 단체에 가입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가입한 단체가 있는지, 공범이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며 그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김태현 이사장은 사고를 당한 뒤 인근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여성부 직원 중 몇 명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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