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영화의 실크로드 열다"..朴, 부산서 '창조경제 세일즈'

  • 등록 2015-03-16 오전 11:01:09

    수정 2015-03-16 오전 11:23:51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롯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창조경제 세일즈’ 행보를 이어갔다. 작년 9월 대구·경북(삼성)을 시작으로 대전(SK), 전북(효성), 포항(포스코), 광주(현대), 충북(LG)에 이어 일곱 번째다.

부산 혁신센터는 부산시와 롯데그룹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벤처육성펀드 조성, 사물인터넷(IoT) 기반·스마트시티 조성, 영화·영상산업 지원, 지역전통산업 육성 등 4가지 분야에 공동투자해 부산지역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롯데그룹, 중소기업은행, 부산은행 등은 모두 2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우선 창업지원 및 벤처 중소기업 육성 펀드에 부산시와 롯데, 성장사다리펀드가 각각 100억원씩 모두 30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부산시와 롯데는 신용보증기금에 출연·출자해 100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대출을 지원한다.

아울러 롯데(100억원), 부산은행(60억원), 부산시(40억원)는 200억원 규모의 창조문화펀드를, 롯데(100억원)와 부산은행(100억원)은 200억원의 영상·영화융자펀드를 각각 조성한다. 롯데의 경우 지역전통산업 분야에도 추가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전체 투자 규모는 모두 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출범식에선 87개 기관·단체·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지역 창조경제 구현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재창조 시범사업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기능 강화 등 4개 분야에서 1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상품 가치를 높이는 유통혁신과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한 영화창작 생태계 조성 등 부산지역의 창조경제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전문인력 육성과 창업, 국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서병수 부산시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조홍근 혁신센터장 등의 안내에 따라 혁신센터를 시찰하고 기능을 점검했다. 특히 지난달 개소한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연결, 서울과 부산지역의 영화·영상 전공 대학생들과 함께 문화콘텐츠 분야의 창작 생태계 조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산 혁신센터 출범으로 창조경제의 외연이 ICT·제조업 중심에서 유통·문화·안전 등 서비스산업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능에 있어서도 전국 혁신센터에서 만들어지는 혁신·아이디어 상품의 상품성과 시장성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 판로개척에 초점을 맞춘 혁신 상품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서병수 시장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부산 지역 국회의원 및 경제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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