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넣는 세탁기, 수년내 군 부대에서 사라진다

국방부, 80억원 투자해 부대내 세탁시설 수요 충족시킬 것
  • 등록 2013-08-01 오후 2:30:38

    수정 2013-08-01 오후 2:30:38

지난달 25일 폭우로 산사태가 난 경기도 이천의 한 마을에서 군장병들이 피해복구 지원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앞으로 병영에서 세탁기나 건조기를 이용하는 병사들의 비용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방부가 올해부터 2017년까지 약 80억원을 들여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군 부대에 보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광진 의원실이 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 당국은 올해 35억원을 들여 세탁기 5100대와 건조기 4000대를 집중 보급했다. 또한 내년부터 4년간 44억원을 투입해 부족한 세탁 시설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현재 군대 내에는 일부 유료세탁시설이 설치돼 있다. 민간 업자들이 부대 내 코인 세탁기나 건조기를 들여 사업을 벌이고 있어서다. 군 당군은 부족한 예산을 이유로 민간업자들의 세탁시설 설치를 용인하고 사업을 허가하고 있다.

때문에 군 당국은 ‘10만원대 월급을 받는 장병들에게 세탁시설을 유료로 이용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김광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저임금의 7분의 1에도 못미치는 월급을 주면서 병사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육군 A사단의 경우, 1년 평균 병사들이 유료 세탁시설을 사용하는 데 든 금액은 1억3500만원에 달했다. 회당 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27만번, 하루 평균 740차례 사단급 병사들이 유료 세탁기나 건조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군 관계자는 “앞으로 1만3200대의 세탁기 8000대의 건조기를 각 군부대에 보급해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라며 “기존 계약상 일시에 코인 세탁시설을 철수시킬 수는 없지만 모든 장병들이 무료로 세탁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 신병훈련소 위주로 세탁시설을 보급하고, 야전부대에는 부대시설 여건을 검토해 2015년 이후부터 세탁기와 건조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유료세탁시설 설치업자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돼도 더이상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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