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행복주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수도권 도심에 철도부지 4개 지구, 유수지 3개 지구 등 약 49만㎡ 규모의 7개 시범지구를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행복주택이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 어른신이나 장애인에게는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가 되도록 하겠다”며 “유관부처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기업, 창업·취업지원센터 등을 유치해 입주민과 지역주민의 일자리 걱정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시범지구 7곳은 입주자 특성과 지역 여건 등을 검토해 지구별로 특화전략을 마련했다. 오류·가좌·공릉·고잔지구는 철도부지를, 목동·잠실·송파지구는 유수지를 활용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오류동지구는 10만9000㎡에 행복주택 150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철도로 인해 단절된 도시를 인공대지(데크)로 연결하고 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행복주거타운’으로 조성한다.
경춘선 폐선부지에 있는 공릉지구는 1만7000㎡에 200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은 반경 1㎞ 이내에 근린공원이 없는 공원 소외 지역인 점을 감안,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 하는 도시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경기 안산 고잔지구는 수도권 전철 4호선에 위치한 철도부지로 4만8000㎡에 1500가구가 들어선다. 외국인 거주비율 1위인 안산의 특성을 살려 ‘다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진다.
목동지구는 복개유수지로서 10만5000㎡에 2800가구를 건설한다.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존 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물과 문화’를 주제로 자원순환센터와 연계한 물테마 홍보관, 친수공간, 목동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한다.
송파지구는 11만㎡에 1600가구가 들어선다. 1987년 탄천변에 조성된 송파유수지는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해 지하철8호선 송파역과 인접해 있다. 가락시장과 가까운 점에 착안해 ‘활기찬 오픈마켓’을 기본 콘셉트로 친근한 이미지의 벼룩시장을 통한 자발적 교류를 유도한다.
국토부는 7월말까지 후보지를 행복주택 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연말까지 시범사업 1만가구의 사업승인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연말까지 관련법령을 정비하고 정부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행복주택 협업 태스크포스(TF)’를 국토부 안에 설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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