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옵틱 "내년에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도약"

채찬영 대표 "올해 800만 화소급 렌즈 매출 비중 55%로 껑충"
디지탈옵틱, 내달 13일 코스닥 상장..공모 예정가 9500~1만1500원
  • 등록 2012-06-25 오후 2:38:34

    수정 2012-06-25 오후 2:38:3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내년에는 국내 휴대전화용 카메라 렌즈 시장에서 1위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수한 기술력과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채찬영 디지탈옵틱 대표(사진)는 2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휴대전화용 렌즈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카메라용 렌즈모듈 개발을 시작한 디지탈옵틱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온 갤럭시S3에도 800만 화소급 렌즈를 공급 중이다.

디지탈옵틱의 경쟁사로는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세코닉스, 코렌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시장점유율이 21.5%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디지탈옵틱이 14.1%를 기록했다.

디지탈옵틱은 휴대전화 제조업체 간의 고화소 경쟁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증가하면서 디지탈옵틱의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카메라 화소별 매출 비중을 보면 지난 2011년까지 300만 화소급 렌즈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800만 화소급 렌즈의 매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55%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비중이 0.3%에 불과했던 500만 화소급 렌즈 비중도 6.0%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00만 화소급 렌즈 수율이 90%에 달하는 디지탈옵틱으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 584억원, 영업이익 86억원, 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고화소 렌즈 매출 급증에 힘입어 외형이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S3 공개 이후 1000만대 이상 선주문을 기록한 것만 보더라도 800만 화소급 렌즈 수요는 점점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탈옵틱은 고객사의 추가 납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공모 자금 가운데 30억원을 투자해 설비시설을 확충한다.

채 대표는 "생산설비 확충을 끝내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렌즈 생산규모가 57% 늘어난다"며 "국내 휴대전화용 카메라 렌즈 시장에서 점유율 25%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탈옵틱은 공모를 통해 신주 137만4600주를 발행한다. 상장 후 총 주식수는 539만3177주로 늘어난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9500~1만1500원이며 130억~158억원을 조달한다. 생산설비 확충에 투자할 비용을 제한 나머지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71억9000만원을 사용한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하며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다. 다음달 4일~5일의 청약을 거쳐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대주주인 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2.5%(175만815주)를 비롯해 총 43.1%(232만6279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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