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발전·해양플랜트, 삼성전자처럼 키워라"

이건희 회장, 삼성 건설·중공업 사장단과 오찬
발전·해양 플랜트 글로벌 역량 강화 보고
"국내 사업 안주하면 안 된다..품질 강화" 주문
  • 등록 2012-04-17 오후 2:16:46

    수정 2012-04-17 오후 2:37:04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삼성이 발전 플랜트와 해양 플랜트 분야에 글로벌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국내에서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테크윈(012450) 등 삼성의 건설·중공업 부문 사장단은 17일 이 회장과의 오찬에서 이런 내용의 글로벌 비즈니스 육성 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세계적인 시공 능력을 갖춘 삼성물산과 조선 역량이 있는 삼성중공업, 육상 플랜트 강점을 가진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장비를 만드는 삼성테크윈이 각각의 역량을 강화하고 서로 협업해 발전 플랜트와 해양 플랜트 분야를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보고를 받은 이 회장은 "방향을 잘 잡았다"면서 "(건설·중공업 부문 사업에서 삼성은) 국내에서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쟁력 확대를 위해) 좋은 사람, 최고의 인재는 최고의 대우를 해서 과감하게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의 건설·중공업 부문을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발전과 에너지 관련 기술은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삼성이 만든 제품은 안전하다. 20년, 30년 가도 문제없다는 평판을 얻도록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했다.

삼성테크윈 등에서 발생한 부품 불량 문제와 관련해 이 회장은 "이런 불량이 우리 삼성에서 나왔다는 게 안타깝고 부끄럽다"면서 "품질 불량은 근원부터 차단해야 하고, 그래도 결과가 잘못되면 엄벌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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