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추니 수요자 몰리네

동일토건 분양가 인하 직후 하루 10건 계약
풍림산업, 대전 금강엑슬루타워 1.28대 1
떴다방 재등장 등 부작용 우려 목소리
  • 등록 2008-11-11 오후 3:07:05

    수정 2008-11-11 오후 3:07:05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분양가 인하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동일토건은 지난 10일 분양가 인하를 단행한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 견본주택에 평소보다 3~4배 많은 내방객이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하루 문의전화도 평소 40~50통에서 400여통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분양가 인하를 결정한 10일 당일 계약건수만 10건에 달한다"라며 "수지·성복 등과 같은 지역에서 대형으로 갈아타기 위한 수요자들이 분양가 인하 소식에 대거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일토건은 지난 10일 신봉 동일하이빌 아파트 분양가를 주택 크기에 따라 최저 2000만원에서 최고 9800만원까지 할인 판매키로 결정했었다.
 
풍림산업(001310)도 분양가 인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풍림산업은 지난 6일 대전시 석봉동 금강 엑슬루타워 1151가구에 대해 분양가를 종전보다 최대 25% 인하했다.
 
분양가 인하 직후 금강엑슬루타워는 분양물량 1151가구에 1472명이 몰리면서 평균 1.28대 1를 기록했다. 특히 95㎡는 12가구 모집에 89명이 몰리면서 청약 과열 양상을 나타냈다.
 
임광토건의 용인 상하동 임광그대가도 문의전화가 평소에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광토건 관계자는 "현수막이나 언론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한 수요자들이 분양가 인하 내역을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광토건은 오는 13일부터 용인 상하동 임광그대가 분양가를 종전보다 11~15% 할인해 재분양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분양가 할인 단지를 중심으로 떴다방 등이 다시 등장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할인 미분양 아파트 4~5채를 한꺼번에 사려는 떴다방이 다시 등장했다"라며 "이들은 저렴한 가격에 미분양 단지를 매입한 뒤 일정기간이 지난 뒤 웃돈을 붙여 매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 분양가 할인 첫날 모델하우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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