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규모 채권 발행이나 대출이 필요한 미국 기업들의 대형 인수합병(M&A)가 속속 이어지고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는 등 시장의 해빙 무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지난 몇 주 동안만 대형 M&A가 상당수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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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는 아니지만 위성 TV 운영업체 디렉TV 그룹은 25억달러 규모의 하이일드 채권(정크본드) 사전시장조사(Tapping)를 했다. 지난해 10월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에너지 기업들의 상당수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정크본드 시장 태핑에 나서고 있다.
JP모간 체이스의 레버리지 파이낸스문 헤드 짐 케이시는 "시장이 나아지고 있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면서 "다만 채권 발행주체에 있어 기회가 단기적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투자자들은 디폴트율이나 경기후퇴(recession)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그러나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아직 재무제표가 건전한 대기업에 국한되고 있으며, 정크본드 발행 규모도 전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