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역전세난 지방도시로 확산될 것"

내년 아파트값 3~5% 하락전망.. 전셋값 하락폭 클 것
건설수주 규모 84.3조 예상-건산연 세미나
  • 등록 2004-11-09 오후 2:00:41

    수정 2004-11-09 오후 2:00:41

[edaily 이진철기자] 내년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가 매매가격보다 커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야기됐던 ´역전세난´이 입주물량이 많은 지방도시로 확산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9일 ´2005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과 정책동향´ 세미나에서 "내년 아파트값은 매매 및 전세가격 모두 3~5%정도의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매매가격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부연구위원은 "과표인상, 종합부동산세 시행 등 주택 세부담으로 인해 소형 및 대형 평형의 매물증가로 이들 평형의 가격하락폭이 커질 것"이라며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재건축대상 아파트에 이어 일반아파트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야기되었던 역전세란이 내년에는 지방광역시의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방도시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용 건축상품의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거용 건축물의 확보가 용이해 이로 인한 기존 아파트 전세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것도 역전세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토지시장은 올해(3%)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1~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그린벨트 해제, 각종 지역개발 호재의 영향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데다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에 따른 충격으로 추가 상승의 여력이 미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주택시장의 규제를 피해 토지시장으로 집중됐던 투자수요 역시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의 충격으로 지역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김 부연구위원은 다만 "종합부동산세에 농지, 임야 등의 토지가 제외되면서 세부담을 줄이려는 부동산 시장내 투자대상의 전환은 활발해질 것"이라며 "서울의 뉴타운지역이나 지방의 기업도시 건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신도시 건설 대상지역의 국지적인 토지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백성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수주는 턴키대안 공사 등 공공 토목부문의 공사발주 지연으로 당초예상보다 물량이 줄면서 연간 16.8% 감소한 85조2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건설수주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건설투자 확대, 민간투자법의 개정에 따른 연기금 등의 투자확대에도 불구하고 건축수주의 감소로 연간 1.0% 감소한 84조3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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