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내집 마련 수요자의 집 장만 적기로 `11월`이 부상하고 있다. 그 배경엔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이 구체화돼 이 시점을 전후해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1년 중 11월을 전후한 아파트 값이 가장 약세라는 점도 내집 마련 적기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 부동산 세금의 3대축인 취득, 보유, 양도 단계의 세금 부담이 한꺼번에 늘어나 세제 개편 전에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소장은 "보유세 인상 등의 조치가 내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삼고 추후에
부과될 것으로 보여, 다주택자의 경우 그 전에 1~2차례에 걸쳐 매물을 털어낼 가능성이 있다"며 "그 시점은 11~12월 전후"라고 전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강남 집값은 이미 가격 조정을 마친 단계로, 보유세 인상 등으로 인해 가격이 추가 하락하긴 힘들 것으로 본다"며 "다만,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11월 이후 급매물이 나올 가능서이 커, 무릎에서 매수를 한다는 생각으로 공략을 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11월이 1년 중 집값이 가장 낮은 시점이란 점에서도 내집 마련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 조사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서울과 경기도, 신도시 아파트를 대상으로 가격 변동추이를 조사한 결과 서울과 경기도가 11월에 각각 -0.18%, -0.01%의 변동률을 기록, 1년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도 11월 상승률이 평균 0.22%로 가장 낮아 내 집 마련 타이밍으로 삼기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올 11월~12월은 입주물량 증가, 세제개편에 따른 다주택자의 급매물 증가, 매수세 위축 등으로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라며 "실수요자라면 가격 약세가 점쳐지는 11월을 전후해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