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인버스 투자하라는 野…금투세 폐지 후 필요시 재논의하라”

26일 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인버스투자’ 野의원 겨냥…“대한민국 경제 포기했나”
전동킥보드 면허 확인 강화 촉구…“엄격조치 필요”
  • 등록 2024-09-26 오전 9:34:20

    수정 2024-09-26 오전 9:47:11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경제를 포기했나”라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완전 폐지 후 필요하면 법을 만드는 것을 논의하자”고 26일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지난 24일 민주당 금투세 정책토론회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에서 ‘증시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이라면 인버스(주가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상품)에 투자하시면 되지 않냐’고 발언한 김영환 의원도 겨냥했다.

그는 “김 의원이 지난해 책을 냈는데 제목이 ‘추락하는 경제, 무너지는 대한민국’”이라며 “이런 생각을 하니깐 대한민국 숏(short·매도) 치고, 인버스 투자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금투세 완전 폐지를 주장한다”며 “그 이후에 필요하다면 (금투세)법을 만드는 것을 논의하면 된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대표는 “(금투세를)유예하자는 것은 불확실성을 증가시켜서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부를 축적할 방법은 부동산 뿐이라는, 부동산 공화국을 바꾸기 위해서 자본시장·주식시장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전동킥보드 안전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전동킥보드의 경우 주행을 위해서는 운전면허가 필요하지만 관련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면허가 없는 청소년 등도 쉽게 타고 있다.

한 대표는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원동기 면허가 필요한 차”라며 “하지만 아주 어린 학생이나 면허없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한다. 그로 인한 치명적인 교통사고도 많이 일어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 전동킥보드 규제사례를 언급한 한 대표는 “산업 발전을 규제하는 건 당 철학과 맞지 않지만, 국민 안전을 보호하는 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라며 “최소한 면허 확인 의무를 강화하고 위반 시 엄격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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