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다음달 7일 ‘빈곤과 소득격차 완화 방안 모색- 소득보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전 안심소득) 포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포럼 개최에 앞서 참석자 사전등록을 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2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로 3회차를 맞는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에선 서울디딤돌소득 시범사업의 2차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또 샘 올트먼(오픈AI CEO)의 기본소득 실험과 같은 최신 소득보장 정책실험 사례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미국, 영국, 핀란드)의 소득보장제도 운영 현황 등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소득보장 정책 실험으로 2022년 출범한 안심소득은 이후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복지모델로 발돋움하기 위해 ‘서울디딤돌소득’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관심 있는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참석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당일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예정돼 있다.
이번 포럼은 △사전 특별대담 △개회식 △기조세션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서울디딤돌소득을 비롯한 전 세계 소득보장 실험 정책에 대해 3번의 세션에 나눠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진다. 특별대담에서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프랑스의 뤼카 샹셀 세계불평등연구소 소장과 미국의 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포드대 교수가 ‘소득격차 완화를 위한 서울디딤돌소득의 정책적 함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뤼카 샹셀 파리정치대학 부교수는 ‘21세기 자본론’의 저자로 국내에 알려진 토마 피케티 교수와 함께 ‘세계불평등연구소’의 공동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포럼에서 ‘숫자로 보는 세계: 불평등’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비드 그러스키 교수는 다수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스탠포드대 빈곤불평등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시 주도의 ‘세계 소득보장 네트워크’ 협약기관인 스탠포드대 기본소득연구소 상임소장, 오픈리서치 연구소에서 총괄하는 ‘샘 올트먼 기본소득 실험’에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세계 석학과 함께 세계의 소득보장실험에 대해 논의하며 서울디딤돌소득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빈곤과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표준적인 복지 해법임을 공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의 전문가와 사회 양극화를 줄여 나가기 위한 복지 정책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