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리얼벤처캐피탈, 카이투스에 투자…상장에도 속도

  • 등록 2024-04-05 오전 10:27:57

    수정 2024-04-05 오전 10:37:1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메타리얼벤처캐피탈이 국내·외 유망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Web 3.0 전문 벤처캐피탈 메타리얼벤처캐피탈(메타리얼)은 국내 방산 기업인 인공지능(AI) 기반 안티드론 토탈 솔루션 전문업체 ‘카이투스테크놀로지’(카이투스)에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카이투스는 해외 안티드론 기업 포르템테크놀로지스(포르템), 알테로스 등과 계약을 체결해 국내·외에 안티드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메타리얼벤처케피탈 CI (사진=메타리얼벤처캐피탈)
포르템은 탐지용 레이더부터 식별 기술, 드론을 포획하는 드론헌터 등 안티드론 시스템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안티드론 전문기업이다. 2020 도쿄올림픽, 2022 카타르월드컵 등 주요 국제 행사에도 안티드론 솔루션을 공급했다.

카이투스는 포르템의 공식 리셀러 업체로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2023)에 함께 참여해 첨단 안티드론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카이투스가 독점 계약을 맺은 알테로스는 지난 201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엔지니어링 스타트업으로 설립됐다. 2017년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750만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알테로스는 세계 최초로 무인 비행선을 출시했고 최근 미국 국토안보국과 5년간 9900만달러(약 133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카이투스는 알테로스와 국내 독점 계약과 해외 판매 계약을 맺고 비행선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메타리얼 관계자는 “카이투스가 세계 정상급 파트너가 인정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카이투스는 지난해부터 인니향 ESS 공급 계약과 AI 안티드론의 베트남, 사우디 진출 등 수주가 계속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딩과 IPO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가 마무리되는 대로 IPO 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항공정찰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3억1000달러(약 1조7200억원)로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드로니(DRONE II)는 안티드론의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428억달러(55조6000억원)에 이르고 2026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리얼 관계자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은 보통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IPO에 성공하지만, 카이투스는 이미 수주가 시작돼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춰 스펙(SPAC) 합병에도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앞서 카이투스는 지난 1월 안티드론 시스템에 협력사인 KT의 5G 기술, AI, 보안 기술 등을 접목해 고도화된 안티드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메타리얼은 2020년 티에스피벤처투자로 시작해 메타리얼벤처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베스트셀러 ‘NFT 레볼루션’의 저자이자 Web 3.0 분야 전문가인 롤프 회퍼(Rolf Hoefer)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Web 3.0, AI 분야 등에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외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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