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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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북러정상회담의 상세한 결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파악해야겠지만 군사 협력과 무기거래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러시아와 북한은 스스로 고립과 퇴보를 자초하는 불법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러시아 국방장관이 7월 27일 정전협정 70주년에 방북한 이후 북러간 동향, 김정은의 최근 수차례 군수공장 시찰, 방북 수행원 면면, 러시아의 북한 인공위성 개발지원을 시사하는 언급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양측은 모종의 군사적 거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
실제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의 북한은 올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의 열병식까지 진행하며 무력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주민들을 착취해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이렇게 모은 돈을 주민의 민생이 아닌 핵과 미사일 개발에 탕진하고 있다”며 “핵개발과 북한 주민 민생은 양립할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김 장관은 이번 북러 정상 만남에 대해 “과거보다 군사협력이 고도화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명백하게 유엔안보리 결의를 전면으로 위반할 수 있다”며 “긴밀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공조하에 어떤 불법 무기거래 등 규탄하고 저지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