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추첨 현장 대국민 공개 ‘조작 논란’ 불식시키나

2등 당첨 664건…103건 한 곳에서 나와
복권위 "우연히 뽑힌 결과"…조작 논란 증폭
추첨 현장에 국민 초청 대규모 행사 계획 중
  • 등록 2023-05-02 오전 10:08:05

    수정 2023-05-02 오전 10:08:0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로또 조작 논란이 거세게 불거진 가운데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첨 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복권판매점에 ‘제 1057회차 로또복권 2등 103명 동시 당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복권위원회(이하 복권위)는 오는 6월 참관을 원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로또 추첨 현장을 공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 중이다.

현행 로또 추첨 방송에는 소수의 인원만 참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대한 많은 인원을 초청해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의도다.

참관 신청은 5~6월 중 복권위 홈페이지 등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4일 추첨한 로또 1057회차에서는 2등 당첨이 664건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 중 103건이 모두 서울 동대문구 한 판매점에서 나와 조작 논란이 일었다.

복권위는 2등 당첨 664장 중에서 609장은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개개인이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뽑힌 결과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앉았다.

제1057회 로또복권에 3장이 2등에 당첨됐다며 올라온 인증 사진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복권위는 외부 기관 검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권위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로또 시스템 해킹 가능성 등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또 외부 통계 전문가를 통해 한 회차에서 특정 등수가 극단적으로 많거나 적을 수 있음을 학술적으로 검증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검증 결과는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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