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美 정치 개입 시도한 中가짜계정 대규모 적발

메타, 美중간선거 앞두고 "中 가짜계정 81개 등 차단·삭제”
가짜계정, 낙태·총기 문제 비판 집중…민주·공화 분열 시도
"영어 능숙치 못해 영향은 미미"…"정치 개입 자체가 위협"
우크라 이슈 여론조작 러 계정도 대거 적발 후 차단
  • 등록 2022-09-28 오전 10:44:55

    수정 2022-09-28 오전 10:44:5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페이스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에 개입을 시도한 중국의 가짜계정을 대거 차단·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짜 계정은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뚜렷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총기, 낙태 문제 등과 관련해 선동적인 내용을 게재하며 분열을 조장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이날 미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한 중국 기반 페이스북 계정 81개, 홍보 페이지 8개 및 그룹 1개, 인스타그램 계정 2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11월 미 중간선거에 앞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때처럼 여론조작을 방치했다는 비나는 피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차단·삭제된 중국 계정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생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계정 활성화 시간은 중국 현지 오전·오후 일과 시간대와 일치했으며, 중국 점심식사 시간대엔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중국 가짜계정들 일부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진보적인 미국인으로 가장하며 공화당에 대한 비판을 게시했고, 또다른 일부는 보수주의자인 척 위장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난했다. 총기, 낙태 문제 등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에 대한 공격이 주를 이뤄 분열 조장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과거 홍콩 정치에 대한 탄압이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문제 등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여론 조작에 집중했던 것과 방향성이 달라진 것이라고 메타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중국이 미 정치에 개입하려고 직접 시도한 것 자체가 위협적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가짜계정들과 비교하면 영어가 능숙하지 못해 많은 추종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으며, 선동 효과도 크지 않았다고 NYT는 평가했다. 또 지난 7월부터는 돌연 체코 정치 문제로 관심을 옮겨 가짜 계정들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타는 러시아의 가짜 페이스북 계정 1633개, 홍보 페이지 703개, 그룹 1개, 인스타그램 계정 29개도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들 계정 중 상당수가 유럽 내 합법적인 언론사를 사칭하고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을 겨냥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이슈에 집중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