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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이날 미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한 중국 기반 페이스북 계정 81개, 홍보 페이지 8개 및 그룹 1개, 인스타그램 계정 2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11월 미 중간선거에 앞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때처럼 여론조작을 방치했다는 비나는 피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중국 가짜계정들 일부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진보적인 미국인으로 가장하며 공화당에 대한 비판을 게시했고, 또다른 일부는 보수주의자인 척 위장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난했다. 총기, 낙태 문제 등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에 대한 공격이 주를 이뤄 분열 조장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과거 홍콩 정치에 대한 탄압이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문제 등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여론 조작에 집중했던 것과 방향성이 달라진 것이라고 메타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중국이 미 정치에 개입하려고 직접 시도한 것 자체가 위협적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메타는 러시아의 가짜 페이스북 계정 1633개, 홍보 페이지 703개, 그룹 1개, 인스타그램 계정 29개도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들 계정 중 상당수가 유럽 내 합법적인 언론사를 사칭하고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을 겨냥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이슈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