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가 합법화?…연기 피어오른 마리화나株 [미국종목 돋보기]

美상원 소위원회, 의료용 대마 합법화 청문회 개최키로
민주당 발의한 대마초 합법화법안 처리 가능성도 높아져
  • 등록 2022-07-21 오전 11:01:44

    수정 2022-07-21 오전 11:01:4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미 미국 내 주(州)정부 차원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대마)를 합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면서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대마초 관련 기업들의 동반 상승랠리가 연출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캐노피그로스(CGC)가 이들 관련주 중에서는 가장 높은 17%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고, 캐나다 의료용 대마 판매 제약사인 틸레이(TLRY), 그로우제너레이션(GRWG), 캐나다 대마초업체인 크로노스그룹(CRON)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의료용 대마 생산업체인 오로라캐너비스(ACB) 역시 9%나 올랐다.

이날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자는 ‘대마초 관리 및 기회법’ 법안이 조만간 상원에 상정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상원 내 소위원회가 다음주인 26일 쯤 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마리화나 개혁과 범죄화에 대한 대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 법안 채택을 후원하고 있는 단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상원 상정을 앞두고 있는 대마초 관리 및 기회법은 통제 물질법(Controlled Substances Act)이 적용되는 약물 목록에서 마리화나를 제거하고, 마약 범죄로 고통을 받는 지역에 보조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이 법안을 11월에 있을 중간선거 이전에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50석씩을 나눠 가지고 있지만 상원 의장인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법 통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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