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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대(NYU) 연구팀이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을 뇌사 판정을 받은 남녀 환자 2명에게 이식했다고 보도했다. 실험 대상인 72세와 64세의 남녀 환자는 심장마비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번 실험은 돼지 심장 이식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과 이달 뇌사 환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은 뒤 진행됐다. 특히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동물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미국인 남성 데이비드 베넷(57)이 수술 두 달만에 사망한 가운데, 부검결과 돼지에 폐렴 등을 유발시키는 바이러스의 DNA가 발견됐다. 베넷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부전이지만, 해당 바이러스가 심부전 유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돼지 심장 이식은 인체 장기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종 이식의 선구적인 시도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