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통화 자리에 배석한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통화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전했다. 최 전 차관은 “만남이 불발된 뒤 바이든 측에서 전화 제안이 왔다”고 설명했다.
최 전 차관은 23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차관은 “대선이 있기 전에 미국 측이 한국을 방한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될 때 우리 문 대통령님은 퇴임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그때 바이든 대통령께서 문 대통령을 한번 만나고 싶다는 전갈이 왔다”며 이야기를 열었다.
이어 “현 정부와의 회담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현 정부와의 세부 일정이 정해지고 나면 우리와 시간을 정하자고 하였고 기다리고 있었던 상태였다”며 “일정을 여러 번 조율하다가 만남이 불발된 것이 아마 목요일로 기억이 된다”고 이어갔다.
최 전 차관은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라도 하시고 싶었는지 금요일 날 전화 제안이 왔다. 그래서 토요일로 통화 스케줄을 잡고 진행을 하였다”고 덧붙였다.
최 전 차관은 10분 정도 이루어진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1년 5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있었던 양 정상 회담도 상기했다고 전했다.
최 전 차관은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정확하게 21년 5월 21일 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것을 상기하셨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코로나 시기에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하였던 정상회담 행사였다고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분께는 되게 기억에 남아서 그 말씀을 좀 하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