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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병으로 나서기 위해 수도 키예프 징집소를 찾은 올레나 소콜란은 NYT에 “폭발 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나는 건강한 성인 여성이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나의 의무”라고 말했다.
키예프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이자 우크라이나 과학 아카데미의 연구원인 이호르 자로바는 “아내도 걱정하고 나도 걱정했지만, 가족 중 어느 누구도 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모두 내가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키예프에서만 자원봉사자들에게 2만5000여정의 자동소총과 약 1000만발의 탄환, 수류탄 등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키예프 근처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오래된 지하 벙커에 모여 포도주와 샴페인 병을 이용해 화염병을 만들어 인근 지역 방위군에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이같은 격렬한 저항은 서방의 핵심 제재 시행 및 추가 지원과 맞물리면서 파상공세를 벌이던 러시아군의 수도 진입을 막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한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고, 러시아군은 이미 수도 키예프 30㎞ 인근까지 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라면서 “러시아군이 매우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이에 따라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