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생산·내수·수출 3개월째 감소…친환경차 덕에 수출금액 7개월만 최고

산업부, 2021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생산 -6.6%, 내수 -16.0%, 수출 -4.7%
수출액 6개월만에 40억달러 돌파…3개월만에 반등
"연간 수출액 2014년 이래 역대 최고 기대"
  • 등록 2021-12-15 오전 11:00:00

    수정 2021-12-15 오전 11:00:00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가 11월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1위에 올랐다. (사진=기아)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11월에도 자동차 산업이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했다. 3개월 연속 트리플 감소다. 차량용반도체 수급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공장 휴업과 차량 출고 지연 문제가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고부가 차종인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수출금액은 7개월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1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을 보면 생산은 -6.6%, 내수 -16.0%, 수출 -4.7%씩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30만29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이는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한국지엠 부평1공장에 생산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 크다.

생산은 △9월 -33.0% △10월 -21.6 △11월 -6.6%로 세 달 연속 감소지만, 감소 폭은 점차 축소하는 모습이다.

11월 내수는 14만3815대로 1년 전보다 16.0% 줄었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다 판매(17만1000대)를 기록한 역기저 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수입차 판매가 급감하며 내수를 끌어 내렸다.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신형 스포티지(7540대)가 1위에 올랐고 그 다음 그랜저(6918대), 아반떼(5441대), 쏘나타(5179대), 쏘렌토(4903대) 순이다.

11월에는 수입차 내수 판매 감소 폭이 컸다. 국산차는 출고 적체 현상이 지속하며 내수가 13.3% 감소했고, 수입차는 29.2% 줄었다.

1~10월 연료별 내수판매 현황을 보면 내연기관차는 17.0% 감소한 반면, 친환경차는 65.3% 증가했다. 디젤차 비중이 1년 전과 비교해 7%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은 4.7%포인트, 전기차 비중은 3.1%포인트 각각 늘었다.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도 전년동기대비 2.9%에서 6.8%로 확대했다. 특히, 1~10월 친환경차 신규등록대수는 26만대로, 디젤차(19만4000대)를 뛰어넘었다. 지난해까지는 디젤차(35만7000대)가 친환경차(21만대)보다 1.7배 많았다.

11월 수출대수는 감소했으나 고부가 차종인 친환경차의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수출 대수는 17만899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감소했다. 다만, 수출금액은 41억2000만달러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수출금액은 차량용반도체 수급 어려움에 따른 생산차질이 가시화된 올해 4월 이후 최고 금액이다. 산업부는 “고부가 차종인 친환경차 수출이 4만40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단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 수출을 보면 생산 차질 영향으로 현대(-11.8%), 기아(-5.0%), 한국지엠(-32.8%), 쌍용(-4.6%)은 감소했다. 차종별로 코나와 니로, 아반떼, 투싼, XM3, 팰리세이드 등 대부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 수출을 견인했다.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18.9%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부는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이 422억달러을 돌파한 만큼 현재의 수출기조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출액이 2014년(484억달러)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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