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누구나 청약 가능”…전국구 청약 단지 1만 가구 분양

세종·평택·충주 등 신도시 청약 앞둬
한화포레나 서충주·세종자이더시티 등
  • 등록 2021-07-02 오전 11:01:05

    수정 2021-07-02 오전 11:01:05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거주 지역 상관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구 청약 지역은 정부가 기업이전, 공공기관 이전 등 특정한 사유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나 신도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한화포레나 서충주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전국구 청약 지역으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도청이전신도시(경북도청신도시, 내포신도시, 남악신도시), 혁신도시(원주, 나주, 김천 등), 기업도시(충주, 원주), 주한미군기지이전 지역(평택) 등이 해당된다.

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구 청약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4개 단지, 총 1만4569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주기업도시 1개 단지 478가구 △세종시 1개 단지 1,350가구 △원주기업도시 1개 단지 1520가구 △내포신도시 4개 단지 3679가구 △경기도 평택(주한미군이전) 7개 단지 7542가구 등이다. 임대물량은 제외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청약은 해당 지역 거주자만 청약이 가능하지만 이들 지역의 경우 주소지와 상관없이 청약자격 요건만 갖추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전국구 청약지역은 풍부한 개발호재와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은 청약조건으로 인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 2월 세종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는 3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 1464명이 몰리면서 평균 183.2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서울시(124.72대 1)를 제치고 올 상반기(현재까지) 지역별 청약경쟁률 중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평택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은 37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2588건이 접수되면서 평택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인 평균 86.67대 1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전국구 청약지역 특성상 정부의 주도하에 개발되기 때문에 교통망 및 인프라 시설 확충이 빨라 높은 미래가치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며 “최근 부동산규제로 청약자격 조건이 까다로워져 희소성이 높아진 만큼 전국구 청약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달 전국구 청약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5년만에 청약물량이 나오는 충주기업도시를 비롯해 세종시, 평택시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화건설은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 ‘한화 포레나 서충주’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충주시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전용면적 77~84㎡, 총 4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와 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특히 충주기업도시는 전국구 청약지역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청약 접수가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계약금 10% 납부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은 7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서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총 135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세종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가운데 특히 이 단지는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타입이 1200가구로 전체 물량의 8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예정돼 있고, 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라인건설은 7월 강원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1-1블럭에서 ‘이지더원 3차’을, GS건설은 7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 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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