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5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추이. [자료=D램 익스체인지·단위=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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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달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 초 메모리값 하락 전망과 달리 D램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게이밍 등 PC용 D램이 호조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낸드플래시는 공급과잉 우려와 달리 수요 안정세와 한정된 거래로 인해 8개월 연속 같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는 지난 5월 31일 기준 D램(DDR4_4Gb_512Mx8_2133MHz PC향 범용제품 기준)와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등의 고정거래가격이 각각 3.94달러와 5.60달러로 전달과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D램 가격은 매 분기가 시작되는 1월(6.13%)과 4월(3.41%)에 상승했고 나머지 달엔 보합세를 보여왔다. 메모리 업체와 거래선 들이 3개월 단위로 D램 계약을 진행하는 시장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9월 3.11% 하락한 이후 8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모리 수요 측면에선 D램은 전 세계적으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5%가량 성장했고, 기기 당 D램 채용량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낸드플래시는 셋톱박스와 통신 기기, AI(인공지능) 스피커 등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D램은 향후 북미·중국 등의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증설로 인한 서버 D램 수요, 낸드플래시는 2D에서 3D 제품으로의 전환에 따른 가격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 연말 이후엔 메모리 값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D램 익스체인지 측은 “2018년 말 이후에는 D램 공급 확대 등으로 인해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