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 기간 KTX 장애인석 확대…교통약자 서비스 강화

인천공항내 장애인 전용 라운지와 패스트트랙 설치
개최지 내에서 휠체어리프트 미니밴 139개 운영
  • 등록 2018-03-05 오전 11:00:00

    수정 2018-03-05 오전 11: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맞춰 정부가 KTX 장애인석을 늘리고 장애인 도우미 제도를 확대하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장애인들의 축제 패럴림픽 기간에 이동이 불편한 국내외 휠체어 관광객을 위해 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패럴림픽 기간 경강선 KTX의 편당 휠체어 좌석을 기존 5석에서 15석으로 확대한다. 휠체어 좌석은 장애인용 화장실 등 시설을 갖춘 1,2호차에 10석을 추가로 확보하고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장애인을 위해서는 3~8호 차량 객차당 10석씩 총 60석을 우선 예약 좌석으로 운영한다. 출발 20분 전까지 예매되지 않으면 일반석으로 전환된다. 패럴림픽 기간에 경강선 KTX는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직통 4편을 포함해 주중에는 하루 편도 22회, 주말에는 30회 운영한다.

또 교통약자의 열차 승하차와 환승 등을 지원하기 위해 코레일 장애인 도우미 제도를 확대·운영한다. 특히 해외 휠체어 이용객의 인천공항~개최지 이동 간 서비스 사각지대가 없도록 인계 지점과 소관구역을 명확히 하는 등 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 중이다.

인천공항 내 장애인 전용 라운지와 패스트 트랙을 운영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교통약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관련 시설을 개선했다.

개최 지역 내에서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저상버스 48대와 휠체어리프트 미니밴 139대를 확보했으며, 이 중 저상버스는 관중 셔틀버스 13개 노선에 투입되어 노선별 6~20회 운행될 예정이다.

평창 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전체 관중 22만 명 중 휠체어 관광객은 총 3500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에서 외국인은 100여 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수단 등 클라이언트에 대해서는 조직위에서 확보한 특장버스 46대와 특별교통수단을 제공한다. 총 6000여 명 중 휠체어 장애인은 300여 명이다.

18일 열리는 폐회식에는 티켓 중복 구매율과 대중교통 분담률 등을 고려해 주말 휠체어석 450석, 인천공항 출발 60석 등 철도 수송 좌석을 확보했다.

아울러 조직위원회는 국내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 등과 함께 시도별로 버스를 대절한 ‘경기관람 특별 수송지원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해 국내 교통약자 관람 수요를 대거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올림픽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패럴림픽 기간에도 조직위 교통관리센터에 국토부 인력을 파견할 것”이라며 “패럴림픽 수송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등 원활한 교통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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