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이연경 교수팀이 수도권, 충청ㆍ강원, 경상, 전라 등 전국 4개 권역 10개 지역의 가정ㆍ단체급식소ㆍ외식 식단 중 한식 메뉴 16종, 총 480개 음식의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가정식, 급식, 외식 고나트륨 한식 대표 음식의 나트륨 함량 분석)는 한국영양학회의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전체 분석 대상 음식 중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멸치볶음(1896.6㎎)이었다. 다음으로 우엉 ㆍ연근조림 (820.6㎎)과 양파장아찌 (809.3㎎)가 높았다. 배추김치와 총각김치가 그 뒤를 이었다. 다른 메뉴에 비해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동태찌개ㆍ탕(256.5㎎), 순두부찌개 (265.1㎎), 미역국 (266.4㎎), 비빔밥 (269.3㎎) 등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이 2000㎎이므로, 외식을 통해 육개장 한 그릇을 먹으면 WHO 권장량을 1.6배 이상 초화하는 셈이다.
나트륨의 과잉 섭취는 고혈압ㆍ뇌졸중ㆍ심혈관 질환ㆍ신장질환ㆍ위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나트륨을 하루 2400㎎ 이상(소금 6 g)으로 섭취하는 사람이 2400㎎ 미만 먹는 사람에 비해 수축기(최대) 혈압이 1.8배, 이완기(최저) 혈압이 2.4배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 교수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장류ㆍ김치류의 저염화가 우선시 돼야 하며, 외식의 국물류 염도를 낮추고, 1인분의 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