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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시민평화포럼·참여연대·평화재단 통일의병·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주최로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협상 PEACE NOT WAR’에는 경찰 측 추산 2000명,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몰렸다.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은 인사말에서 “지금 한반도에는 전쟁의 기운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북한은 자기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금지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인 핵을 개발하고,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다며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반도의 위기상황을 진단했다.
법륜 스님은 이어 한반도 위기 상황 속 한국정부가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적극적 역할을 못하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상황이라며 ‘국민 역할론’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17일 취임 100일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지만, 美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이 가능하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무대연사로 나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인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국민들이 한반도 핵 위기 속에서 단순히 피해자의 느낌을 가지지 말고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북한에 먼저 핵을 없애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평창 올림픽 기간에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한미 당국에 제안했다. 매년 3월에 실시되는 한미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는 평창동계패럴림픽(내년 3월 9 ~ 18일) 기간과 겹친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오후 3시 40분쯤 광화문 북단 삼거리~안국동 로터리~조계사~종각역~광화문 사거리를 행진한 후 집회가 열린 세종로 공원으로 돌아와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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