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재계 거미줄 로비` 박수환 기소…구본상 LIG부회장 조사

특경법상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
관련 혐의 여전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 등록 2016-09-12 오전 10:25:22

    수정 2016-09-12 오전 10:25:22

박수환 대표 (사진 =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남상태 전 사장 연임로비 의혹을 받는 박수환(사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를 재판에 넘긴다. 검찰은 박 대표로부터 이른바 ‘송사컨설팅’을 받은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주변 참고인 조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2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지난달 26일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민유성 전 행장 등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대우조선으로부터 26억원 상당의 특혜성 일감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또 LIG넥스원, KB금융지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송사컨설팅 또는 관련 기관 로비를 해주는 명목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비용을 챙긴 혐의도 있다. 또 박 대표는 효성가 ‘형제의 난’ 때도 동생 조현문 측에 송사컨설팅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대표와 컨설팅 계약을 맺은 업체 대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이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이달 초 수감 중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도 불러 조사했다.

현재 박 대표는 불법로비 의혹에 대해 “정당하게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합법적인 로비였으며 대가를 받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은 1차 기소 성격으로 추후 혐의가 보강되면 추가 기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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