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착한분양가'로 청약대박 노리나..일반분양가 3.3㎡당 2626만원

전용 84㎡ 7억 6700만~9억 2600만원 선
"'완판' 위해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 정했다"
일부 조합원 "분양가 낮다" 불만..분담금 늘 듯
이달 말 모델하우스 열고 분양전 돌입 예정
  • 등록 2015-10-18 오후 6:19:29

    수정 2015-10-18 오후 7:11:0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서울 재건축아파트 중 최대어인 가락시영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평균 2626만원으로 확정됐다. 최소 27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얘기가 오갔지만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가가 정해지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15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분양가를 3.3㎡당 2318만~2930만원으로 확정했다.

가장 높은 분양가가 책정된 면적은 전용 59㎡로 3.3㎡당 2552만~2920만원, 6억 3800만~7억 3000만원 선에 가격이 책정됐다.

560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는 3.3㎡당 2326만~2807만원, 7억 6700만~9억 2600만원 선이다.

김범옥 가락시영 재건축조합 조합장은 “일반분양가를 높이면 당장은 조합원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잘못되면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시공사와의 오랜 협상을 통해 완판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가락시영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3.3㎡당 2700만~2800만원선이 검토되고 있고, 일부 조합원들은 3000만원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일단 일반분양은 큰 흥행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예상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기완판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여전히 일부 조합원들은 ‘착한 분양가’ 책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락시영 조합원은 “분양 경기가 좋은데 너무 안정적으로 분양가를 정한 것 아니냐”며 “당초 알려진 수준으로 분양가를 정해도 충분히 분양에 성공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 이번에 분양가가 정해지면서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가구당 1500만원 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알려졌다.

가락시영 아파트는 총 6600가구 규모로 올해 서울 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이를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는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동 전용면적 39~150㎡ 총 9510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분은 전용 39~130㎡ 1558가구다. 시공은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맡는다.

조합과 시공사 측은 이번에 분양가가 확정됨에 따라 이달 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현장 인근(서울 송파구 가락동 483번지)인 가락시장 북문, 송파역 3번 출구 인근에 들어선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송파 헬리오시티) 일반분양가 책정 현황 [자료=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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