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세월호 선장 "나는 희생양"‥법원 16년형 선고

일부선 형량 낮다는 지적 나와
  • 등록 2015-02-12 오전 10:10:06

    수정 2015-02-12 오전 10:10:06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지난 2012년 이탈리아 초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좌초될 때 승객과 배를 버리고 도망간 프란시스코 셰티노 선장(54)에게 징역 16년형이 선고됐다.

이탈리아 법원은 11일(현지시간) 토스카나주 그로세토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셰티노 선장에게 징역 16년1개월을 선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콩코르디아호는 2012년 1월13일 승객과 선원 4200명을 태우고 가던 중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했다. 이 사고로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150명이 나왔다.

당시 셰티노 선장은 승객이 모두 대피하기 전에 배를 버리고 도망쳐 살인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탈리아 검찰은 26년3개월을 구형했다.

이날 선고를 앞둔 최후진술에서 셰티노 선장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32명과 함께 나도 죽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가 자신을 매도하면서 이번 사건의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배가 좌초한 뒤 조타를 해안가로 돌려 많은 인명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배를 포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승객보다 먼저 구명정에 올라타 배와 승객을 버린 겁쟁이란 비판을 들어왔다.

마리아 나바로 검사는 “셰티노 선장은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는 선장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검찰이 구형한 26년과 비교해 법원의 형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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