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유민아빠' 김영오에 "천안함 용사 욕보이지 말라"

  • 등록 2014-08-25 오후 12:23:00

    수정 2014-08-26 오후 1:57:4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보수논객’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단식 농성에 들어간 일명 ‘유민아빠 김영오’ 씨에 대해 언급했다.

변희재 대표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김영오라는 인물 인터뷰만 했다 하면 천안함 49인의 용사를 끌어들여 의사자 지정 선동한다. 천안함 유족들이 대책을 강구해야겠다”고 적었다.

이어서 “천안함 유족들은 더 큰 희생 막자며 조기에 구조 활동 중단을 스스로 요청했던 애국자들이다”며 “김영오는 함부로 천안함 49인의 용사들을 욕보이는 짓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40일간의 단식 끝에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이혼 및 가정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에 이틀간 있어보니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한다. 그래도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 거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먼저 논란이 됐던 10여 년 전 유민아빠 김영오 이혼 및 두 딸의 양육비 지급 의혹에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대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고 무겁게 운을 뗐다.

하지만 김영오 씨는 “우리 부녀지간은 일 년에 몇 번 안 보더라도 사랑이 각별했다”면서 “이혼하고 너무 힘들게 살다 보니 두 아이를 보고 싶어도 자주 못 보고 사주고 싶어도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것이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두 달 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금 1억원이 나왔는데 이혼한 부모에게는 보험금이 50:50으로 나온다. 나는 우리 유민이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된다. 그래서 보험금을 10원도 안 받고 유민 엄마에게 전액 양보했다”며 유민아빠 김영오 이혼과 관련된 안타까운 사연이 재차 거론됐다.

김영오 씨는 “우리 유민이 앞에 놓고 보상금 얘기 두 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는 지금 돈 10원도 필요 없고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혀내는 게 우선”이라고 못 박았다.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자신이 금속노조 소속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 7월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노조 조합원이 돼 봤다”며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상에서는 지난 23일 새벽 스스로 A씨 처남이라고 밝힌 사람이 “김영오 씨는 두 딸이 어릴 때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이 없고 누나가 김 씨와 이혼하고 10년간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느라 고통을 겪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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