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게임관련 시장조사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PC방 점유율은 39.34%로 집계됐다.
디아블로3에 이어 외산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점유율 11.46%로 2위를 차지했다. PC방 방문자 10명 중 5명이 디아블로3 또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고 있다는 얘기다.
두 외국게임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산 게임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에서 PC방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PC방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게임사들의 주요 수익원일 뿐 아니라 PC방 점유율이 곧 해당 게임의 인기를 방증하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은 PC방으로부터 시간당 평균 250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PC방 방문자가 해당 게임을 이용하면 PC방이 사용료를 내는 방식이다.
PC방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게임이 PC방을 통해 벌어들이는 월 매출은 60억원 수준이다. 이를 적용하면 디아블로3는 월 매출 120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반면 국산 게임들의 PC방 매출은 그만큼 줄어든다.
업계는 디아블로3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업체들도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 디아블로3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대작게임 `블레이드&소울`의 공개테스트를 오는 6월21일 시작하며 디아블로3와 맞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접속장애 등 디아블로3의 문제점이 해결되면 한동안 인기가 유지될 것"이라며 "사용자와 매출 감소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