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겪을 법한 경험담 담았죠"

국내 초연 뮤지컬 `위키드`
두 주연배우 젬마 릭스·수지 매더스 방한
  • 등록 2012-04-26 오후 1:35:43

    수정 2012-04-30 오전 11:23:46

▲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사진=설앤컴퍼니)
[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을 것 같다. 남들과 다르다고 배척받는 이들의 마음을 떠올리며 연기했다"(젬마 릭스).  

"항상 밝고 활기찬 캐릭터의 매력에 매료된 채 무대에 오른다"(수지 매더스).  

뮤지컬 `위키드`의 두 주인공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가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5월31일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위키드` 초연을 이끄는 이들은 25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랜 기간 작품과 함께 해 영광"이라며 말문을 연 매더스는 첫 한국 방문이 개인적으로 큰 자산이 될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고전 `오즈의 마법사`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모티브로 `나쁜 마녀`인 초록색 피부의 마녀 엘파바와 야망이 가득한 `착한 마녀`인 금발의 글린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토니상 등 35개 상을 휩쓸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25억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 중이다.

▲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사진=설앤컴퍼니)
국내서 공연될 `위키드`에 대해 글린다 역의 수지 매더스는 "아름다운 노래와 춤, 화려한 의상과 조명 등 대단한 무대 연출에 입이 벌어질 것"이라며 확신을 보였다. 특히 "외모 등을 이유로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누구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출신의 두 배우는 벌써 4년째 `위키드`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둘의 특별한 우정도 작품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더스는 "릭스의 공중 연기를 아래에서 보면서 항상 큰 감명을 받고 있다"고 전한 데 이어 릭스 또한 "매더스는 무척 사랑스러운 친구로 자그마한 체구에서 큰 목소리가 나는 게 항상 놀랍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로 사항도 만만치 않다. 초록 마녀로 분한 릭스는 목덜미와 턱 주변 등에 초록색 물이 들어있을 정도로 짙은 분장으로 인한 고충이 있다. 릭스는 "분장하는 동안은 아무도 내 곁에 오지 않는데 오히려 그런 면이 나쁜 마녀의 역할상 분위기를 살리는 데 좋았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매더스는 "`위키드`는 배우들의 꿈이라고 할 만한 작품으로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특히 `위키드`는 8세부터 80세까지 모든 관객층을 만족시킬 만한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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