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은 지난달 5일 서초구 서초동 1398번지 일대 꽃마을 2블록 7081㎡ 부지를 종교법인인 사랑의 교회에 1200억원에 매각했다.
대림산업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 부지를 매각했다. 대림산업은 주택문화관 건립을 위해 이 부지를 사들였으며, 장기적으로 고급 주상복합 건립을 검토했었다.
삼호(001880)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옛 화이자 부지 시공권을 최근 현대건설에 2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광장동 화이자부지 개발사업은 옛 화이자 공장부지에 공동주택 455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는 4424억원 규모다.
코오롱건설(003070)은 지난 29일 자회사 환경시설관리공사 보유주식 48만8000주를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에 400억원에 매각했다.
SC는 최근들어 아시아 메이야파워, 중국 스탠다드워터, 인도 파워리카 등 환경·에너지기업에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확보를 원하는 코오롱건설과 투자를 원하는 SC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거래가 성사됐다"고 분석했다.
또 회사측은 광주 디오빌, 서울대입구역 주상복합, 성남 주상복합 부지 등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대물인수`한 자산도 매각해 지난 5월말까지 1300억원을 회수했다. 대우건설은 올해말까지 비핵심자산매각을 통해 63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진기업은 지난 2월 인천시멘트 공장(건물 및 토지 포함)을 쌍용양회에 넘기고 700억원을 확보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자산 매각에 대해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하는 비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며 "재무 리스크가 줄어들면서도 회사의 핵심역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