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가제품인 터치폰의 호조에 힘입어 휴대폰부문이 LG전자 역사상 처음으로 디스플레이부문의 매출을 추월했다.
LG전자가 21일 발표한 실적을 통해 글로벌 매출 12조7351억원, 영업이익은 8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이중 휴대폰부문의 매출은 3조7540억원, 영업이익은 54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한 것.
반면 디스플레이부문의 매출은 3조7423억원, 영업이익은 37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의 매출이 디스플레이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분기 2440만대를 기록한 휴대폰 판매량은 이번 2분기 2770만대를 팔아 역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크릿과 뷰티, 비너스 등 히어로 모델 전략이 계획대로 시장에 먹혀들었고, 인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신흥시장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략 모델 수훈으로 LG전자는 지난 1분기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글로벌 4위에 올랐고, 2분기에는 모토로라까지 넘어서면서 세계 3위 휴대폰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 들어 뷰티폰, 보이저폰, 비너스폰 등 고가 터치폰이 유럽과 북미에서 동시에 히트하며 LG 휴대폰의 실적호조를 이끈 셈이다. 터치폰의 활약은 LG 휴대폰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다는 자체평가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 2분기 뷰티와 비너스를 필두로 한 터치폰과 쿼티폰 등 프리미엄 전략모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3분기에는 시크릿과 데어 등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 북미와 유럽시장 등 선진 시장 공략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전자가 보는 3분기 "쉽지는 않다!"
☞LG전자, 2분기 실적 최대..`휴대폰 역대 4관왕`(종합)
☞LG 휴대폰 판매 사상최대..이익률 14%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