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생산, 2012년 700만대 돌파(상보)

국내생산 500만, 해외공장 생산 210만대
내수시장 규모도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
  • 등록 2004-04-22 오후 12:51:05

    수정 2004-04-22 오후 12:51:05

[edaily 지영한기자] 완성차업계의 국내외 자동차 생산규모가 오는 2012년께 7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 무렵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도 22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2일 `자동차산업의 장기비전과 발전전략` 보고서를 통해 오는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GM대우차 쌍용차(003620)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의 생산규모가 2010년 600대를 넘어서고 2012년엔 7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표참조 연도별 생산규모는 ▲2007년 460만대(국내 390만·해외 70만대) ▲2010년 650만대(국내 450만대·200만대) ▲2012년 710만대(국내 500만대, 해외 210만대)로 해마다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KAMA는 내다봤다. 이중 해외 생산규모 확대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확장전략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중국·미국·슬로바키아 등 해외 생산기지의 신설과 증설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200만대 이상을 해외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은데 따른 것.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국내생산 314만대, 해외생산 25만대 등 총 339만대를 기록했으며, 국내생산 차량중 132만대는 내수시장에서 판매되고 182만대는 수출됐다. ◇내수와 수출 KAMA는 이와함께 지난해 132만대를 기록한 내수시장의 규모가 2007년 175만대로 확대되고 2010년부터는 본격적인 내수 200만대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수는 신규수요보다는 대체수요 중심으로, 승용차 수요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경트럭의 수요증가로 완만하나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2012년 2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수시장에선 현대차 기아차 등 토종 브랜드와 수입차업계, GM대우차 르노삼성차 등 외국계 국산차들이 신차종 출시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KAMA는 전망됐다. KAMA는 수출의 경우엔 2006년 이후 200만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업체의 수출이 그동안 높은 신장세를 보여 왔지만 해외생산이 증가하고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신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력 한편 KAMA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부문별 경쟁력은 아직도 선진국업체에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경쟁력은 범용기술의 경우 선진국의 85~90%, 미래형자동차는 30~4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생산공정은 고유의 생산방식보다는 선진국의 생산방식을 모방·응용하는데 그치고 있고, 주문양산시대에 걸맞는 다기능 인력의 양성도 근로자들의 참여부진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판매망은 양호한 수준이나 시장분석력 등 마케팅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여 신차개발 및 신규고객 확보가 부진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아직은 세계 100대 브랜드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AMA는 그러나 노사갈등·원가상승·공동화·환경·안전규제 강화 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하며, 산·학·연·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면 2012년 세계 4강의 장기비전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차원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전방위 통상정책의 운용과 ▲브랜드가치에 직결되는 구가 이미지의 제고 ▲미래형자동차의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조세·금융 유인 부여 ▲자동차산업의 복합화지원 ▲기술개발지원 ▲국제경쟁력 강화지원 등도 절실하다고 KAM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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